오는 4~5월경 우량 벤처기업및 중소기업들이 1조5천억원 범위내에서
세계은행(IBRD) 자금을 운전자금 용도등으로 값싸게 빌릴수 있게 된다.

또 실직자 생활안정자금으로 활용되는 비실명장기채가 빠르면 3월부터
1조원규모로 발행돼 시중의 퇴장자금을 흡수하게 된다.

재정경제원은 9일 최근 노.사.정 합의로 당초 4조5천억원규모의 실업대책
자금이 5조원으로 늘어남에 따라 추가된 5천억원을 IBRD 차관에서 조달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IBRD차관을 재원으로한 벤처및 중기지원자금규모는 당초 1조원
에서 1조5천억원으로 50% 늘어나게 된다.

재경원은 성장가능성이 높아 향후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는 1만5천여개
벤처및 중기를 선정, 회사당 1억원이내 수준에서 저리융자해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재경원은 원금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신용보증기관의 보증을 받은 기업
위주로 자금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재경원은 또 빠르면 3월중 자금출처조사및 실명확인 면제라는 특혜가
주어지는 무기명장기채를 연말까지 발행, 조성된 재원으로 모든 실직자를
상대로 생계유지자금및 학자금을 저리에 융자해 줄 방침이다.

금리조건및 만기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시중금리의 추이과 소화가능성을
감안해 금리는 연 5% 안팎에서, 만기는 5년~10년으로 하는 방안을 고려중
이다.

<최승욱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