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러웨이, 한국에 700만달러 투자..'워싱턴골프' 인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재는 매출이 거의 제로상태이고 향후 2-3년간은 전혀 수익을
기대할수 없다.
그런데도 7백만달러(약 1백10억원)를 한국에 투자한다.
그 주인공은 세계적 골프클럽메이커인 미국의 캘러웨이사.
IMF시대의 국내골프현실을 감안할때 캘러웨이의 "해법"은 극히
드라머틱하다.
캘러웨이골프클럽은 알다시피 지난 4년여동안 한국시장을 휩쓸었다.
95년 1백41억원, 96년 2백94억원, 그리고 IMF가 시작된 지난해에도
2백84억원에 달한 매출이 그것을 증명한다.
이는 한국골프클럽시장의 무려 30%가량을 점유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IMF한파는 순식간에 그동안의 모든 이익을 가져가 버렸다.
달러화 급등으로 지난해 환차손은 무려 30억원에 달했다.
캘러웨이클럽의 국내수입에이전시인 (주)워싱턴골프는 문을 닫을수 밖에
없었다.
환차손이 워낙 컸기때문에 수입대금결제가 불가능해 졌고 매출도
올스톱됐다.
<>.(주)워싱턴골프는 여기서 결정을 해야했다.
그들은 지난해말부터 미캘러웨이본사와 숨막히는 협상에 들어갔다.
촛점은 본사의 직접투자를 이끌어내는 것.
그러나 사실 이렇다할 "무기"는 없었다.
한국의 골프시장은 적어도 향후 2-3년간 계속 빈사상태일것이 뻔했고
더욱이 한두달만 더 지나면 워싱턴골프 자체가 공중분해될것이니만큼
본사입장에선 그저 기다리다가 "때가 되면" 접수할수도 있었다.
한국측이 내세울 것은 불과 3년여만에 시장을 석권한 "그들의 능력"과
먼 훗날의 "한국시장 잠재력"뿐이었다.
짧지만 집요한 설득과 조건이 오갔다.
드디어 양측은 지난 1월말 합의에 도달했다.
한마디로 캘러웨이는 7백만달러(그중 3백만달러는 이미 국내은행에
입금됐다)를 직접투자해서 (주)캘러웨이 코리아를 설립하고 워싱턴골프의
모든 조직도 그대로 인수하는 조건이었다.
미국측으로선 한국직원들의 영업능력을 절대적으로 신임한 셈이었다.
총30명의 직원중 감축인원은 단 5명으로 합의됐고 워싱턴골프의 이상현
대표이사(34)가 캘러웨이코리아의 대표이사로 그대로 선임됐다.
아시아에서 캘러웨이 직접투자법인 설립은 한국이 최초로 양측은 11일
정식계약을 체결한다.
<>.캘러웨이의 직접투자는 국내 소비자들로서도 나쁠것 없는 흐름이 될것
같다.
이제 캘러웨이의 한국직원들은 미국 본사직원이 됐고 본사에서 물건이
출하되는 것으로 본사의 이익은 이미 확보되는 형태가 됐다.
이는 한국시장에서 따로 마진을 남길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달러화 급등으로 고가클럽시장이 불가피하다고 볼때 "한국내 마진 제거"는
그만큼 가격경쟁력을 가질수 있다는 뜻이된다.
IMF시대를 감안, 캘러웨이측은 향후 3년동안의 클럽매출수익은 전혀
기대하지 않을뿐아니라 골프백이나 헤드커버, 클럽부품의 한국산 구매를
통해 (주)캘러웨이코리아의 입지도 다져준다는 계산이다.
외산클럽 구매급감추세 속에 캘러웨이의 직접투자는 시사하는바가 크다.
그 "함수관계"를 설명키는 어렵지만 당장의 현실은 "달러도 들어오고
직원들도 사는" 캘러웨이 해법이 절묘하다는 느낌이다.
< 김흥구 전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0일자).
기대할수 없다.
그런데도 7백만달러(약 1백10억원)를 한국에 투자한다.
그 주인공은 세계적 골프클럽메이커인 미국의 캘러웨이사.
IMF시대의 국내골프현실을 감안할때 캘러웨이의 "해법"은 극히
드라머틱하다.
캘러웨이골프클럽은 알다시피 지난 4년여동안 한국시장을 휩쓸었다.
95년 1백41억원, 96년 2백94억원, 그리고 IMF가 시작된 지난해에도
2백84억원에 달한 매출이 그것을 증명한다.
이는 한국골프클럽시장의 무려 30%가량을 점유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IMF한파는 순식간에 그동안의 모든 이익을 가져가 버렸다.
달러화 급등으로 지난해 환차손은 무려 30억원에 달했다.
캘러웨이클럽의 국내수입에이전시인 (주)워싱턴골프는 문을 닫을수 밖에
없었다.
환차손이 워낙 컸기때문에 수입대금결제가 불가능해 졌고 매출도
올스톱됐다.
<>.(주)워싱턴골프는 여기서 결정을 해야했다.
그들은 지난해말부터 미캘러웨이본사와 숨막히는 협상에 들어갔다.
촛점은 본사의 직접투자를 이끌어내는 것.
그러나 사실 이렇다할 "무기"는 없었다.
한국의 골프시장은 적어도 향후 2-3년간 계속 빈사상태일것이 뻔했고
더욱이 한두달만 더 지나면 워싱턴골프 자체가 공중분해될것이니만큼
본사입장에선 그저 기다리다가 "때가 되면" 접수할수도 있었다.
한국측이 내세울 것은 불과 3년여만에 시장을 석권한 "그들의 능력"과
먼 훗날의 "한국시장 잠재력"뿐이었다.
짧지만 집요한 설득과 조건이 오갔다.
드디어 양측은 지난 1월말 합의에 도달했다.
한마디로 캘러웨이는 7백만달러(그중 3백만달러는 이미 국내은행에
입금됐다)를 직접투자해서 (주)캘러웨이 코리아를 설립하고 워싱턴골프의
모든 조직도 그대로 인수하는 조건이었다.
미국측으로선 한국직원들의 영업능력을 절대적으로 신임한 셈이었다.
총30명의 직원중 감축인원은 단 5명으로 합의됐고 워싱턴골프의 이상현
대표이사(34)가 캘러웨이코리아의 대표이사로 그대로 선임됐다.
아시아에서 캘러웨이 직접투자법인 설립은 한국이 최초로 양측은 11일
정식계약을 체결한다.
<>.캘러웨이의 직접투자는 국내 소비자들로서도 나쁠것 없는 흐름이 될것
같다.
이제 캘러웨이의 한국직원들은 미국 본사직원이 됐고 본사에서 물건이
출하되는 것으로 본사의 이익은 이미 확보되는 형태가 됐다.
이는 한국시장에서 따로 마진을 남길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달러화 급등으로 고가클럽시장이 불가피하다고 볼때 "한국내 마진 제거"는
그만큼 가격경쟁력을 가질수 있다는 뜻이된다.
IMF시대를 감안, 캘러웨이측은 향후 3년동안의 클럽매출수익은 전혀
기대하지 않을뿐아니라 골프백이나 헤드커버, 클럽부품의 한국산 구매를
통해 (주)캘러웨이코리아의 입지도 다져준다는 계산이다.
외산클럽 구매급감추세 속에 캘러웨이의 직접투자는 시사하는바가 크다.
그 "함수관계"를 설명키는 어렵지만 당장의 현실은 "달러도 들어오고
직원들도 사는" 캘러웨이 해법이 절묘하다는 느낌이다.
< 김흥구 전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