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동부 플로레스섬에서 8일 생필품 가격의 폭등에 항의하는
폭동이 발생, 주민 1명이 숨지고 일부 상점이 불탔다고 경찰과 주민들이
9일 밝혔다.

플로레스섬 지방정부 책임자 프란스 게도우로는 자카르타 포스트지와의
회견에서 주민 1명이 이번 소요로 숨졌다고 발표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번 소요가 "주요 생필품 가격의 폭등 때문에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플로레스섬 엔데시의 한 전화교환원은 8일 오후(현지시간) 수백명이
생필품 가격 인상에 반발, 주요 상가 지역의 상점들을 습격했다"고 말하고
"이날 폭동으로 중심가 상점 한 블록 전체가 불탔다"고 전했다.

한편 화교 상점들이 주요 공격 목표가 됨에따라 이 지역 화교 수백명이
헌병대와 경찰서로 피신하고 있다고 군대가 밝혔다.

플로레스 군본부의 시아이술 하사관은 "많은 화교들이 공포에 질려
경찰서와 헌병대로 몰려들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