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현의 증시 파노라마] 방어적 자세전환도 고려해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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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은 흔히 황소(Bull)와 곰(Bear)의 싸움으로 얘기된다.
매수세와 매도세력이 벌이는 치열한 공방전의 결과에 따라 주가가
오르거나 떨어진다는 것이다.
최근 우리 증시에서는 외국인과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매수와 매도세의
대표주자 역할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과거에는 은행이나 투자신탁 보험회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주식시장을
좌지우지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들 기관들이 주식을 팔기 시작하면 주가가 떨어지고 주가상승은 기관의
주식매입 소식과 함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투신이 주식을 사면 주식투자를 시작하고 이들이 매도에 나설 경우
따라 팔아라"는 얘기가 주식투자의 금과옥조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종전에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차지했던 이같은 자리를 최근에는
외국인들이 대신하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인들이 주식을 사들이면 주가가 올라가고 이들의 매수세가 주춤하면
주식시장도 힘을 잃고 만다.
"조정을 받을만한 때가 된 것같다"는 얘기가 많은 가운데서도 요즘
증시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 역시 외국인덕분이라는 점은 이론의
여지가 없는 듯하다.
돈이 필요한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주식을 내다 팔고 있지만 외국인들이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면서 주가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자"세력의 대표주자인 외국인들이 기관투자가를 앞세운 매도세를
압도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같은 시장분위기탓에 요즘 증시에서는 외국인들이 언제쯤 주식을
팔기 시작할까 하는 점이 큰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매도에 나서면 주가가 떨어질 것이고 또 그동안의 주가
상승폭이나 주위여건 등을 고려할 때 이들이 매도우위로 돌아설 가능성도
결코 무시할 수만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한 외환사정이나 환율전망, 호전되고 있는 외국인
투자여건 등으로 볼 때는 당분간 외국인들의 꾸준한 주식매입이 기대되지만
불안감역시 완전히 떨쳐 버릴 수는 없다는 것이다.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한데다 외국인의 경우 환차익까지 더해져
투자수익율이 엄청나고 중동이나 인도네시아 등의 불안한 분위기가
외국인들의 동향에 영향을 줄 수있다고 보는 탓이다.
외국인 자금의 성격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들어 장기성자금의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듯하지만 그동안
유입된 외국인 자금중에는 단기 투기성 자금의 비중이 만만찮은 것같다는
분석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주식투자는 항상 위험을 동반한다.
위험성이 높을수록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있다는 점이 주식시장의
매력이다.
하지만 높은 위험속에 고수익이 있다는 점에만 지나치게 집착할 경우
실패확률은 높아지게 된다.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으로 범위를 좁힐 경우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쯤은
방향전환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투자전략도 고려해 볼만한 싯점으로
생각된다.
외국인 자금의 동향과 성격파악에 관심을 기울이는 가운데 서서히
방어적인 마음가짐을 다질 필요도 있을 것 같다.
< 증권 전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0일자).
매수세와 매도세력이 벌이는 치열한 공방전의 결과에 따라 주가가
오르거나 떨어진다는 것이다.
최근 우리 증시에서는 외국인과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매수와 매도세의
대표주자 역할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과거에는 은행이나 투자신탁 보험회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주식시장을
좌지우지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들 기관들이 주식을 팔기 시작하면 주가가 떨어지고 주가상승은 기관의
주식매입 소식과 함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투신이 주식을 사면 주식투자를 시작하고 이들이 매도에 나설 경우
따라 팔아라"는 얘기가 주식투자의 금과옥조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종전에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차지했던 이같은 자리를 최근에는
외국인들이 대신하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인들이 주식을 사들이면 주가가 올라가고 이들의 매수세가 주춤하면
주식시장도 힘을 잃고 만다.
"조정을 받을만한 때가 된 것같다"는 얘기가 많은 가운데서도 요즘
증시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 역시 외국인덕분이라는 점은 이론의
여지가 없는 듯하다.
돈이 필요한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주식을 내다 팔고 있지만 외국인들이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면서 주가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자"세력의 대표주자인 외국인들이 기관투자가를 앞세운 매도세를
압도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같은 시장분위기탓에 요즘 증시에서는 외국인들이 언제쯤 주식을
팔기 시작할까 하는 점이 큰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매도에 나서면 주가가 떨어질 것이고 또 그동안의 주가
상승폭이나 주위여건 등을 고려할 때 이들이 매도우위로 돌아설 가능성도
결코 무시할 수만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한 외환사정이나 환율전망, 호전되고 있는 외국인
투자여건 등으로 볼 때는 당분간 외국인들의 꾸준한 주식매입이 기대되지만
불안감역시 완전히 떨쳐 버릴 수는 없다는 것이다.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한데다 외국인의 경우 환차익까지 더해져
투자수익율이 엄청나고 중동이나 인도네시아 등의 불안한 분위기가
외국인들의 동향에 영향을 줄 수있다고 보는 탓이다.
외국인 자금의 성격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들어 장기성자금의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듯하지만 그동안
유입된 외국인 자금중에는 단기 투기성 자금의 비중이 만만찮은 것같다는
분석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주식투자는 항상 위험을 동반한다.
위험성이 높을수록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있다는 점이 주식시장의
매력이다.
하지만 높은 위험속에 고수익이 있다는 점에만 지나치게 집착할 경우
실패확률은 높아지게 된다.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으로 범위를 좁힐 경우 당분간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쯤은
방향전환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투자전략도 고려해 볼만한 싯점으로
생각된다.
외국인 자금의 동향과 성격파악에 관심을 기울이는 가운데 서서히
방어적인 마음가짐을 다질 필요도 있을 것 같다.
< 증권 전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