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시장이 3월까지 극심한 침체양상을 지속하다가 2 4분기에 어느정도
방향이 잡힌후 하반기에는 회복기미를 보일 것 같습니다"

배종렬 제일기획사장은 오는 하반기에 IMF사태로 우왕좌왕하던 기업들이
나름대로 사업방향을 정하게 되면서 붕괴국면의 광고시장도 나름대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배사장은 자신의 경영목표가 항상 내실경영이었다고 전제, IMF시대를
맞아 외형보다는 이익실현등 재무구조건전화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광고취급목표를 지난해보다 17%가량 줄어든 5천7백억원으로
잡았습니다.

광고가 줄어들기도 했지만 외형에 집착하는 무리한 경영대신 이익을
내는 알찬 경영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1년여동안 말을 아껴온 그는 광고회사가 너무 많은 수의 광고주를
가지게되면 광고주들에 충실한 서비스를 해줄수 없다고 지적한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1백90개에 달한 제일기획의 광고주 수를 올해엔
1백50개로 줄여나가기로 했다.

"한명의 직원이 동시에 여러개의 소형 광고주를 다루면 진정한
토털서비스가 불가능합니다.

한 광고주에만 전념해야 광고회사와 광고주간의 진정한 파트너십이
형성될수 있습니다."

그는 연간 광고비 30억원이상의 중대형 광고주만을 개발하도록 회사방침을
정했다.

제일기획같은 큰 광고회사는 그에 걸맞는 대형 광고주를, 적은 광고주는
중소형광고회사들이 맡아야한다는 지론이다.

배사장은 창립 25주년을 맞아 기업공개와 본사이전을 계기로 올해를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해"로 규정, "IMF시대에 맞는 투명한 경영과
내실화로 제일기획을 명실상부한 최고의 광고회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정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