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3자배정방식으로 3천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본금을 1천50억원에서 4천5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납입자본금 기준으로는 쌍용증권
(3천4백57억원.결의기준)을 제치고 증권업계 1위로 오르게 된다.

SK증권은 이를위해 10일중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오는
2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3자배정방식을 의결할 계획이다.

납입일은 오는 3월31일이다.

SK증권은 이번 증자에 국내 은행 등 금융기관과 일반기업의 참여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주발행가격은 주주총회 의결후 추후 결정할 예정이나 9일 현재 주가가
액면가(5천원)보다 낮은 4천9백80원이어서 논란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행 상법상 액면가 밑으로 주식을 발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SK증권은 이와관련, 10일중 법원에 액면가 밑으로도 신주를 발행할 수
있도록 허가해줄 것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