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radar] 일본, '변신지원산업'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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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구조조정과 금융빅뱅으로 실업자가 늘고 있는 일본에서 새로운
산업이 싹트고 있다.
직장인이나 실업자를 대상으로 전문지식이나 자격, 기능교육 등을
실시함으로써 변신을 돕는 이른바 "변신지원 산업"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특히 최근 밀려오고 있는 외국기업들로 직장을 옮기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신지원산업 규모는 1백억엔(약 1천2백억원)이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구조조정을 꾀하려는 회사중 아예 재취업지원회사에 재훈련이나 재취업을
의뢰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으며 장외주식시장을 통해 주식을 공개할 정도로
성장한 재취업지원회사도 출현했다.
도쿄에 미국국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따기 위한 전문학교를 개설한 앙조
인터내셔널은 최근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야마이치증권 등 잇단 기업 부도로 위기감을 느낀 직장인들이 몰려들고
있어서다.
3년전 개교 당시 학생수는 20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4천2백명이 넘는다.
자격취득까지 걸리는 기간은 보통 1년정도로 60만~80만엔의 수업료가 든다.
일본에선 미공인회계사 자격증이 인정되고 있지 않는데도 이처럼 미자격증
따기 열풍이 부는 것은 금융빅뱅으로 일본에 진출하는 외국금융기관들에
취직하려면 그만큼 "약발있는"수단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스콜라 미디어사는 증권분석사 강좌를 개설해 재미를 보고 있다.
역시 금융빅뱅으로 미국의 투자신탁회사들이 일본에 몰려들고 은행창구에서
투신상품 판매가 허용돼 증권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까닭.
스콜라 미디어사 관계자는"증권분석사 자격은 직장인이 금융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최소의 조건"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아오야마학원 등의 대학교도 학력을 높이려는 직장인을 겨냥한
별도의 과정을 운영중이다.
개인뿐 아니라 구조조정을 추진중인 기업으로부터 일괄해 사원의 재취업
재훈련을 의뢰받아 서비스하는 회사도 성업중이다.
도쿄에 자리잡은 웨이스테이션은 94년 설립이래 1백여개의 기업과 계약을
맺고 1천명이상을 재취직시켜 주었다.
이 회사가 하는 일은 의뢰받은 사원이 스스로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상담해 주는 것이다.
기업으로부터 받는 돈은 1인당 50만엔.
또 같은 재취업회사인 트랙 빔모린사는 작년 10월 주식을 장외시장에
공개했다.
일본내 재취업지원 시장은 연간 20억~30억엔.
여기에 개인의 자격 및 기능취득 지원서비스를 더하면 시장규모는
1백억엔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현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0일자).
산업이 싹트고 있다.
직장인이나 실업자를 대상으로 전문지식이나 자격, 기능교육 등을
실시함으로써 변신을 돕는 이른바 "변신지원 산업"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특히 최근 밀려오고 있는 외국기업들로 직장을 옮기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신지원산업 규모는 1백억엔(약 1천2백억원)이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구조조정을 꾀하려는 회사중 아예 재취업지원회사에 재훈련이나 재취업을
의뢰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으며 장외주식시장을 통해 주식을 공개할 정도로
성장한 재취업지원회사도 출현했다.
도쿄에 미국국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따기 위한 전문학교를 개설한 앙조
인터내셔널은 최근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야마이치증권 등 잇단 기업 부도로 위기감을 느낀 직장인들이 몰려들고
있어서다.
3년전 개교 당시 학생수는 20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4천2백명이 넘는다.
자격취득까지 걸리는 기간은 보통 1년정도로 60만~80만엔의 수업료가 든다.
일본에선 미공인회계사 자격증이 인정되고 있지 않는데도 이처럼 미자격증
따기 열풍이 부는 것은 금융빅뱅으로 일본에 진출하는 외국금융기관들에
취직하려면 그만큼 "약발있는"수단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스콜라 미디어사는 증권분석사 강좌를 개설해 재미를 보고 있다.
역시 금융빅뱅으로 미국의 투자신탁회사들이 일본에 몰려들고 은행창구에서
투신상품 판매가 허용돼 증권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까닭.
스콜라 미디어사 관계자는"증권분석사 자격은 직장인이 금융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최소의 조건"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아오야마학원 등의 대학교도 학력을 높이려는 직장인을 겨냥한
별도의 과정을 운영중이다.
개인뿐 아니라 구조조정을 추진중인 기업으로부터 일괄해 사원의 재취업
재훈련을 의뢰받아 서비스하는 회사도 성업중이다.
도쿄에 자리잡은 웨이스테이션은 94년 설립이래 1백여개의 기업과 계약을
맺고 1천명이상을 재취직시켜 주었다.
이 회사가 하는 일은 의뢰받은 사원이 스스로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상담해 주는 것이다.
기업으로부터 받는 돈은 1인당 50만엔.
또 같은 재취업회사인 트랙 빔모린사는 작년 10월 주식을 장외시장에
공개했다.
일본내 재취업지원 시장은 연간 20억~30억엔.
여기에 개인의 자격 및 기능취득 지원서비스를 더하면 시장규모는
1백억엔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현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