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보람은행 상대 3천억원 소송..동남아 통화위기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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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에 거액의 투자에 나섰다가 동남아
통화위기로 엄청난 손해를 입은 국내 금융기관 및 외국금융기관 사이에
거액의 소송이 벌어지게 됐다.
9일 SK증권은 보람은행을 상대로 1억8천9백만달러(약 3천억원)를 미국의
모건개런티(JP모건개런티트러스트오브뉴욕.JP모건그룹)에 지급하지 말라는
내용의 채무이행금지 가처분신청을 서울지방법원에 제기했다.
SK증권은 가처분신청서에서 모건개런티가 보람은행과 맺은
투자원금보장을 위한 금융파생상품(TRS.Total Return Swap) 계약은
신의성실이나 권리남용금지원칙을 위배한 "사기거래"이기 때문에
보람은행이 모건개런티에 1억8천9백만달러를 지급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모건개런티는 지난해 2월11일 SK증권 등 국내3사와 함께
8천6백50만달러를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표시 연계채권(만기1년)에
투자하면서 투자원리금을 안전하게 회수하기 위해 선물.옵션.스와프 등
첨단 금융기법을 이용한 TRS상품을 만들어냈다.
이번 TRS계약은 모건개런티가 만기(98년 2월12일)때 투자금액과
보장수익금을 합한 금액을 회수하고 투자로 발생한 손해는 모두
다이아몬드펀드가 지도록 한다고 규정했다.
보람은행은 모건개런티와 TRS계약을 맺은 뒤 다이아몬드펀드와도 동일한
계약을 맺어 보람은행이 모건개런티에 투자원리금을 지급한 뒤 SK증권
등에서 그돈을 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
다이아몬드펀드는 SK증권 등 국내 3사가 인도네시아채권에 투자하기
위해 모건개런티와 함께 말레이시아 라부안에 설립한 투자관리회사
(페이퍼컴퍼니)다.
다이아몬드펀드엔 SK증권(2백억원) LG금속 한남투자증권(각각 50억원)
등 국내 3사가 3백억원을 투자하고 모건개런티가 5천3백만달러를 투자했다.
다이아몬드펀드가 지난해 2월11일에 투자한 인도네시아채권은 루피아화
가치폭락에 따른 환차손과 채권가격하락에 따른 평가손으로 현재
순자산가치가 1천만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모건개런티는 만기일인 오는 12일 다이아몬드펀드의 투자손실과
관계없이 투자원리금(1억8천9백만달러)을 받게되는 반면 SK증권 등은
환율변동에 따른 환차손과 투자채권의 가격하락에 따른 평가손 등을 합해
1억2천6백만달러를 물어줄 위기에 처해 있다.
한편 국내금융기관들은 지난해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에
거액을 투자해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번같은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홍찬선.김인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0일자).
통화위기로 엄청난 손해를 입은 국내 금융기관 및 외국금융기관 사이에
거액의 소송이 벌어지게 됐다.
9일 SK증권은 보람은행을 상대로 1억8천9백만달러(약 3천억원)를 미국의
모건개런티(JP모건개런티트러스트오브뉴욕.JP모건그룹)에 지급하지 말라는
내용의 채무이행금지 가처분신청을 서울지방법원에 제기했다.
SK증권은 가처분신청서에서 모건개런티가 보람은행과 맺은
투자원금보장을 위한 금융파생상품(TRS.Total Return Swap) 계약은
신의성실이나 권리남용금지원칙을 위배한 "사기거래"이기 때문에
보람은행이 모건개런티에 1억8천9백만달러를 지급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모건개런티는 지난해 2월11일 SK증권 등 국내3사와 함께
8천6백50만달러를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표시 연계채권(만기1년)에
투자하면서 투자원리금을 안전하게 회수하기 위해 선물.옵션.스와프 등
첨단 금융기법을 이용한 TRS상품을 만들어냈다.
이번 TRS계약은 모건개런티가 만기(98년 2월12일)때 투자금액과
보장수익금을 합한 금액을 회수하고 투자로 발생한 손해는 모두
다이아몬드펀드가 지도록 한다고 규정했다.
보람은행은 모건개런티와 TRS계약을 맺은 뒤 다이아몬드펀드와도 동일한
계약을 맺어 보람은행이 모건개런티에 투자원리금을 지급한 뒤 SK증권
등에서 그돈을 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
다이아몬드펀드는 SK증권 등 국내 3사가 인도네시아채권에 투자하기
위해 모건개런티와 함께 말레이시아 라부안에 설립한 투자관리회사
(페이퍼컴퍼니)다.
다이아몬드펀드엔 SK증권(2백억원) LG금속 한남투자증권(각각 50억원)
등 국내 3사가 3백억원을 투자하고 모건개런티가 5천3백만달러를 투자했다.
다이아몬드펀드가 지난해 2월11일에 투자한 인도네시아채권은 루피아화
가치폭락에 따른 환차손과 채권가격하락에 따른 평가손으로 현재
순자산가치가 1천만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모건개런티는 만기일인 오는 12일 다이아몬드펀드의 투자손실과
관계없이 투자원리금(1억8천9백만달러)을 받게되는 반면 SK증권 등은
환율변동에 따른 환차손과 투자채권의 가격하락에 따른 평가손 등을 합해
1억2천6백만달러를 물어줄 위기에 처해 있다.
한편 국내금융기관들은 지난해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에
거액을 투자해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번같은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홍찬선.김인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