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트남 필리핀 캐나다 등 국제전화 정산수지에서 대표적으로
적자를 보이고 있는 18개국의 전화요금이 이달 중순부터 최대 30.5%까지
인상된다.

또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시간대 국제전화 특별할인율이 50%에서 30%로
낮춰진다.

한국통신 등 국제전화회사들은 환율급상승으로 금년 정산수지적자가
총 3천2백억원(1달러=1천5백원기준)에 달할 전망임에 따라 적자규모가
큰 18개국에 대해 평균 20~30%의 요금인상을 단행, 16일(데이콤,
온세통신), 17일(한통) 시행키로 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들은 중국 베트남 미얀마 필리핀 말레이지아 태국 캐나다 파키스탄
등 12개국에 대해서 30%, 일본 홍콩 싱가폴 인도네시아 대만 러시아 등
6개국에 대해서는 20%를 각각 인상키로 했다.

한통은 이같은 조정에 따라 최초 1분까지의 국제전화 요금이 중국은
1천1백40원에서 1천4백88원, 일본은 8백20원에서 9백84원으로 각각 오르게
된다고 밝혔다.

한통은 이와함께 현행 6초당으로 매기던 요금체계를 1초당 체계로
전환하는 한편 특별할인시간대의 50% 할인이 국제 음란폰팅 등에 이용되는
등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으로써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할인율을 30%로
낮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