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순이후 주식을 팔고 증시를 떠나는 일반인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는가 하면 새로이 증시에 참여하는 투자자도 꾸준히 늘고 있어
일반투자자 사이에서도 활발한 물갈이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고객예탁금은 지난달 20일 4조3백91억원의
최고치를 기록한후 지난 7일에는 3조6천7백11억원으로 3천6백8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일반인이 1천8백55억원어치의 주식을 매도한 점을 감안하면
실제 빠져나간 자금의 규모는 4천5백억원선인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활동계좌수는 7일현재 3백85만7천6백65계좌로 이달들어 3만3천여
계좌가 늘어났다.

증권업협회관계자는 "증시침체로 장기간 자금이 묶여있던 기존투자자는
주가가 오르자 주식을 처분한뒤 증시를 떠나는 반면 새로이 계좌를
개설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며 "개인투자자간 물갈이가 진행중"이라고
풀이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