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팔려면 오후장을 노려라"

최근들어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주문이 오후장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홍콩 싱가포르등 아시아계 자금이 증시
유입본격화 되면서 외국인의 주식매수는 전장보다 후장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들 아사아계 자금은 통상 오전 10시께부터 오후 1시사이에 매매주문이
들어와 오후장부터 본격적으로 처리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 진출한 ING베어링 자딘플레밍 HG아시아등 외국증권사를
통해 홍콩 싱가포르등지로부터의 매매주문이 증가,이런 오후장 주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날 저녁에 들어오는 미국이나 런던등지로부터의 주문은 대개
오전장부터 처리되나 그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다.

이와관련, ING베어링증권의 강헌구 영업담당이사는 "지난 연말
한국주식보유량을 대폭 줄여놓았는데다 모건스탠리투자지수(MSCI)도
높아져 홍콩쪽 투자자들의 주문이 늘고 있다"며 "금액상으로 많게는 하루
3백억원정도가 오후장에 처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HG아시아증권의 송동근영업담당이사도 "미국 영국계자금이라도홍콩에
있는 지점이나 현지법인을 통해 주문을 내는 경우가 많다"며 "포철 한전
대우중공업 삼성전자 LG반도체외에도 신영증권 남양유업 영원무역 등
중소형우량주로도 꾸준히 매수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자딘프레밍증권을 통해서도 율촌화확 한국전기초자 농심 영원무역
에스원 메디슨 미래산업에 대한 매수주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