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에 실패하지 않는 비결은 무엇일까.

실패하는 길만 벗어나면 최소한 손해를 보지 않을 것이다.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돈잃고 망하는 법 10가지"에 대한 얘기가 돌고
있다.

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현대미술품딜러로 활동하고 있는 리처드
폴스키가 미술품컬렉션 전문지 "아트&앤틱" 최근호에서 소개한 것이 원조.

증권맨들이 투자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는데 원용한 "투자필패법
10가지"를 소개한다.

<>객장의 소문만 듣고 주식을 산다 = "어느 종목이 된다더라"라는
루머만 믿고 투자하면 이미 주식투자는 실패한 것이다.

<>흔히 알려진 우량주보다는 아주 특이한 종목만 골라 산다 = 남이 사지
않는 종목에 투자하면 성공률보다는 실패율이 더 크다.

<>종목을 검토하지 않고 주변에서 불러주는 대로 산다 = 증권사 브로커나
친구, 또는 아는 사람으로부터 들은 종목을 맹목적으로 투자하면 실패하기
십상이다.

<>스스로의 자금사정을 고려않고 무조건 신용으로 투자한다 = 신용투자는
실패의 지름길이다.

리스크가 커지는 만큼 실패확률도 높다.

여유돈이 아닌 신용 또는 빚을 얻어 투자하는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대목이다.

<>증시 주변상황을 조사하지 않고 무작정 매매한다 = IMF(국제통화기금)
관리시대다.

그런데 외국인매수세로 주가가 올랐다고 마냥 추격매수하는 것은
금물이다.

금리나 환율 경기상황을 꼼꼼이 따져봐야 한다.

<>하루의 등락을 무시하고 무조건 시장가주문을 한다 = 하루에도
주가흐름은 들락날락한다.

무조건 상한가에 무제한 사자주문을 내거나 하한가에 무제한 팔자주문을
내는 것은 삼가야 한다.

<>매매의 권한을 증권사 직원에 맡겨 버린다 = 일임매매는 필패의
지름길이다.

약정고를 올려야 영업실적이 좋아지는 증권브로커에게 투자를 맡겨
버리면 수수료만 눈덩이처럼 쌓인다.

<>우량주보다는 저가대중주 중심으로 매매한다 = 싼게 비지떡이다.

일반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저가대중주는 여간한 상승재료가 아니고는
기관이나 외국인의 매수세를 끌어내기 힘든 종목이다.

<>매입이후에는 그 종목에 관심을 갖지 않고 적당히 팔아 버린다 =
주식시장은 프로들의 수익률게임현장이다.

적당주의로 주식투자에 임했다가는 큰 코를 다친다.

<>신기술.신물질관련 주식을 사기위해 블루칩을 팔아 버린다 =
안전투자를 버리고 위험투자를 선택하는 케이스다.

블루칩을 보유하고 있으면 그나마 시장평균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

재료주에만 몰두하면 필패할 수 밖에 없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