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확정금리상품으로 갈아타라"

금리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정부는 금융기관들에게 수신금리를 내리라고 종용하고 있다.

은행 등 금융기관들도 정기예금금리 등 수신금리를 잇따라 인하하고 있다.

각광을 받았던 신종적립신탁도 단기상품의 메리트를 상실했다.

그런가 하면 시장실세금리도 하락세로 반전돼 실적배당상품의 배당률도
영향을 받을수 밖에 없게 됐다.

이에따라 금융상품을 대상으로한 재테크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상황이 변한 만큼 투자전략도 변해야 하는건 재테크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앞으론 장기확정금리상품에 관심을 돌리면서 단기상품에 가입한 사람도
만기가 되는 즉시 가급적 확정금리형 상품에 가입하는게 유리한 쪽으로
상황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주목받는 장기확정금리상품=회사채수익률은 연 18%대로 내려앉았다.

기업어음(CP)수익률도 연 21%대로 하락했다.

시장금리가 변하면 이와 연동된 단기상품의 수익률도 하락하기 마련.

벌써부터 투신사 MMF(머니마켓펀드)와 CP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을 정도다.

더욱이 정부는 은행신종적립신탁의 만기를 중도해지수수료 체제를 고쳐
사실상 1년이상으로 연장하고 MMF의 수익률도 인하토록 압력을 행사하고
있어 실적배당형상품의 금리는 갈수록 더 떨어질 전망이다.

이처럼 금리가 하락할때는 단연 확정금리상품이 돋보인다.

확정금리상품은 가입당시의 금리가 만기때까지 보장된다는 점이 특징.

중간에 금리가 아무리 내려도 가입때의 금리가 보장되므로 금리위험을 헷지
(회피)할수 있다.

특히 은행 등 금융기관들은 확정금리상품의 금리도 내리는 추세여서 하루
빨리 가입하는게 유리하다.

장기확정금리상품으로는 은행시장금리연동형 정기예금 신용금고의 복리식
정기예금 등이 대표적이다.

은행시장금리연동형 정기예금은 불과 며칠전까지만 해도 연 20%(6개월
기준)에 달했으나 최근엔 연 18%까지 하락한 상태다.

은행들은 연 15%까지 금리를 떨어뜨린다는 계획이다.

<>상반기까지는 3개월 안팎의 단기상품도 괜찮다= 장기확정금리상품으로
갈아타라고 해서 무조건 기존예금을 가입할 필요는 없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기본적으로 고금리를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아무리 금리가 떨어진다해도 하루아침에 작년 수준으로 하락하긴
힘들다.

속도는 점진적일수밖에 없으며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높은 수준의 금리가
유지될 전망이다.

따라서 상반기까지는 만기 3개월 안팎의 단기상품도 여전히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들 상품은 모두 시장금리와 연동되고 있어서다.

대표적인 단기상품으로는 <>은행 종금 증권사의 CP <>은행 신용금고의
표지어음 <>은행 증권사의 RP(환매채) <>투신 증권사의 MMF <>은행 MMDA
<>종금사 자발어음 등이 있다.

<>3년이상의 장기투자는 채권과 비과세저축이 최고= 장기적으로 여유돈을
운용할 사람은 아예 장기상품에 투자해봄 직하다.

3년이상 장기상품은 대부분 확정금리다.

가입당시의 금리가 만기때까지 보장된다.

대표적인 장기상품은 채권.

보통 선이자를 받고 채권을 매입하므로 여러가지로 유리하며 이자를 만기
때까지 보장받을수 있다.

채권투자의 문제는 좀 낯설고 금액이 크다는 점.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직접 채권을 매입하기 보다는 증권사가 중개하는
채권을 사면 좋다.

비록 증권사가 일정 수수료를 떼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고금리를 보장
받을수 있는데다 소액으로도 채권매입이 가능하다.

은행들이 팔고 있는 금융채의 경우 통장거래도 할수 있다.

장기주택마련저축 개인연금신탁 가계장기저축은 비과세라는 점이 장점이다.

이자에 대한 소득세를 한푼도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그만큼 손에 쥐는
이자가 많다.

특히 올해부터는 이자소득세가 22%로 올라 여간 유리한게 아니다.

<하영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