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9시15분께 서울 중구 중림동 149의2 사적 제2백52호로 지정된
천주교 약현성당 본당에서 방화로 인한 불이 나 본당 내부 1백여평중
50여평을 태운 뒤 2천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을 내고
1시간여만에 꺼졌다.

이날 불로 1891년 건립된 약현성당 본당안의 의자 등 기물이 소실됐으며
제의와 성채 등을 보관하는 성합은 소방관들이 진화과정에서 꺼내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

또 본당 지붕쪽에 설치된 종탑에까지 불이 번져 종탑 일부가 소실됐다.

불은 장모씨(33.무직.주거부정)가 성당안에 사람이 없는 틈을 이용,
라이터로 방석에 불을 붙여 일어났다.

< 김재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