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모으기 영향으로 시중 금값이 속등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관련상가에 따르면 국제시세가 온스(31.1035g)당 3백달러선의 약세를
나타내고 있음에도 불구, 국내 금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금값은 소매가격 기준으로 99.99% 순금이 3.75g당 6만3천원(가공료
별도)선으로 전날보다 1천원 올랐다.

이는 올해초의 5만3천원보다 1만원(18.9%) 오른 수준이다.

이같이 금값이 속등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환율상승으로 금수입이
어려운데다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금모으기운동이 지속적으로 벌어지면서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금의 시중 출회가 격감, 수급불균형 상태가 야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금수출이 늘어나면서 재고가 감소하자 가격이 오를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심리도 금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조재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