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선인장(시네마트)

모텔"선인장"을 찾은 남녀 네 쌍의 일그러진 사랑이야기.

집착과 도피, 일탈의 설렘과 낯설음, 상처와 그리움, 미련과 회복할 수
없는 거리감 등을 주제로 한 4편의 에피소드를 통해 젊은이들의 고독과
소외감을 드러낸다.

네 쌍의 남녀는 섹스를 통해 탐닉과 호기심, 보상, 회복의 욕구를
드러내지만 모두 감정의 단절로 이어진다.

왕가위 감독의 촬영감독으로 잘 알려진 크리스토퍼 도일은 밀폐된
여관방으로 한정된 공간에서 빛과 색채, 질감의 미묘한 차이를 살려 다양한
이미지를 이끌어낸다.

박기용 감독, 진희경 박신양 이미연 정우성 주연.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트 수상작.

<>양배추인형의 클럽하우스(새롬)

"월레스와 그로밋"류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80년대중반 전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모은 양배추인형들이 귀여운
초등학교 어린이들로 등장한다.

갓 전학온 노마 진이 장기자랑대회를 통해 친구들과 친해지는 "뉴키드",
소년대 소녀의 집짓기 경쟁이 펼쳐지는 "클럽하우스", 영화를 함께 찍으며
양보와 협동의 가치를 깨닫는 "스크린테스트" 등 3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다.

흥겨운 노래와 춤을 곁들인 뮤지컬스타일.

재미를 잃지 않으면서도 들뜨지 않은 구성과 세심한 연출력으로 아이들의
세계를 설득력있게 그려낸다.

더불어 사는 삶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수작.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