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회원권가격이 전체적으로 떨어졌다.

올들어 보합세를 지속했던 회원권시세는 이달부터 골프회원권 기준싯가가
대폭 하향조정된 것을 깃점으로 매물이 늘어나면서 평균10%정도 하락했다.

금강 나다 화산CC 등만이 연초시세를 유지하고 있을뿐 대부분의 회원권
가격이 1백만원에서 최대 2천만원까지 내렸다.

이같은 하락세에 대해 회원권거래 전문가들은 그동안 매도를 자제하고
있던 회원권보유자들이 기준싯가 하향조정으로 양도세등 세금부담이
줄어들게되자 다투어 매물을 내놓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월초부터 내림세를 보였던 골프회원권시세는 이번주들어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쏟아진 매물들이 거의 소화됐는데다 매수희망자들이 추가하락을
기대,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회원권시세는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12일 현재 회원권시세를 보면 특히 1억원대를 넘는 고가회원권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코리아주주회원권의 경우 한달새 2천만원 떨어진 1억6천5백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귀족회원권이라 불리는 레이크사이드는 1천만원 빠져 2억5천만원대를
나타냈다.

은화삼은 9백만원 내린 9천6백만원으로 1억원대가 무너졌다.

중가회원권은 평균 3백만~4백만원정도 하락했다.

태광 태영 서서울 등은 4백만~6백만원이 떨어져 5천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3천만원대의 남서울과 관악은 각각 1백50만원, 2백만원이 하락했다.

특히 바닥권으로 인식된 1천만원대의 저가회원권도 내림세를 보여 관심을
끌었다.

한원의 경우 1백50만원 내린 1천5백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고 덕평 역시
1백50만원 떨어져 1천6백50만원의 시세를 보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당분간 회원권가격은 큰 변동없이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하락세를 주도했던 일부 매물이 대부분 소화된데다 CP어음
만기연장조치 등으로 법인회원권 매물이 쏟아질 우려도 사라졌다는
분석에서다.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