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국내 기술로 개발된 국제표준 전자문서교환(EDI)시스템이 국제
공인기관으로부터 세계최초로 인증을 얻어 전자상거래분야 세계 시스템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중대한 계기가 마련됐다.

한국통신은 ITU(국제전기통신연합)가 지난 93년 국제표준방식의 EDI를
위해 제정한 통신프로토콜인 X.435기술을 만족하도록 개발한 "KT-EDI시스템"
이 국제공인인증기관인 미 국방부산하 정보체계국(DISA-JITC)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고 12일 발표했다.

X.435프로토콜로 된 EDI시스템이 국제공인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세계 처음이라고 한통측은 밝혔다.

이에따라 한통의 EDI시스템은 미 연방정부의 공급자격 획득은 물론
전세계시장에 시스템을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정보체계국은 연방정부에서 사용하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로 이뤄진
통신제품에 대해 성능과 기능 상호운용성등을 엄격한 절차를 통해 시험,
구매규격에 만족할 경우 국제인증과 함께 연방정부 납품자격을 부여하게
된다.

특히 이같은 사실을 전세계 관련기관등이 참조할 수 있도록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고 있어 신뢰성도 높여주고 있다.

KT-EDI시스템은 지난 92년부터 연2백20명의 연구원이 참여해 8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 지난 95년 개발완료했으며 국내 의료보험청구등 여러가지
사업분야에 응용되고 있다.

한통은 이번 인증을 위해 2년간 내부 준비기간을 거쳐 2개월간
6백83개항목에 대한 국제공인 시험기관인 영국 국립컴퓨팅센터의 시험을
받고 정보체계국의 시험결과 분석등을 통해 문제가 없음을 확증받았다.

<윤진식 기자>

<>EDI = Electronic Date Interchange의 약자로 기업간 또는 공공기관간
통용되는 문서정보를 종이로 된 양식대신에 컴퓨터를 통해 전자적으로
주고받을 수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자료입력및 우편비용의 절감과 문서처리업무의 정확성과 간편함등의
장점때문에 현재 전세계 국가들이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는 특히 CALS/EC등 전자상거래의 기본이 되는 것으로 전세계 시장규모는
97년 1천1백억달러로 추정되고 2000년에는 6천5백억달러-2조달러규모로
급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