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한파에 따른 경기위축등으로 대다수의 기업들이 기술
개발(R&D) 투자를 줄여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산업부가 12일 삼성전자 등 대기업 21개사, 기술집약형 중소기업 9개사
등 30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R&D 투자동향에 따르면 조사대상업체의
83%가 R&D 투자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평균 18%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81%가 R&D투자를 감소할 계획인 반면 중소기업의
89%는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거나 오히려 투자를 늘리겠다고 응답했다.

연구인력 증감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인력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이 47%로
가장 많았고 "늘리겠다"는 응답은 32%,"줄이겠다"는 응답은 21%로 나타나
기업들의 연구개발 의지는 여전히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R&D 투자의 회복전망에 대해 응답기업의 55%는 2년 이내라고 답했으며
3~4년 이내로 본 기업은 28%, 1년 이내는 17%를 각각 차지했다.

<김호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