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인력] (IMF시대 인기직종) 요리배우며 제2인생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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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를 초고추장에 무칠때 젓가락으로 하지 마시고 손으로 무쳐야
맛이 납니다"
서울 송파구 석촌동에 자리잡은 김지연요리학원.
나이 지긋한 남자들이 열심히 요리강습을 받고 있다.
지난해 말 직장을 그만둔 유홍규(42)씨는 나름대로 요리솜씨를 뽐내
보지만 강사선생님의 눈에 차지 않아 여러차례 지적을 받는다.
"요리학원에서 조리기능사 자격증을 딴뒤 음식점에 취직할 생각입니다.
음식점에서 2~3년간 실무경험을 쌓은뒤 조그만 식당을 차릴 생각입니다"
(유씨).
이 학원에는 유씨같은 남성 만학도들이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평소 30%에 그치던 남성비율이 IMF한파가 몰아친 지난해말부터 50%로
급증한 것.
동방유량에 다니다 수원목장한우 체인점의 전문경영인이 된 이영설(36)씨도
요리학원 출신이다.
"돈만 갖고 음식점을 시작했다가 처음에는 실패했습니다.
이래서는 안되겠다싶어 요리학원에 등록했지요.
요리자체를 이해하고 방법 재료 순서 등을 익히고 나니 요리에 자신이
생겼습니다.
또 경영에도 많은 도움을 얻었구요"(이씨).
이씨의 연봉은 대략 3천만원선.
이씨는 조만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우리밀 칼국수 집"을 차릴 계획을
갖고 있다.
서울 송파구 석촌동에서 "원조소금구이"라는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규태(44)씨도 직장을 그만두고 요리사로 인생의 진로를 바꾼 케이스.
이씨는 요즘도 음식 잘하기로 소문난 집을 찾아다니며 맛의 비결을
연구하고 실습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이씨는 "요즘은 손님은 왕이 아니라 귀신입니다.
음식이 계속 같은 맛을 내도록 하기 위해서는 요리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뒤 끊임없이 맛있는 요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고
조언했다.
요리사의 진출분야는 호텔 뷔페 위탁급식소 일반외식산업점 등의 취업과
직접 창업 등 두가지로 나눠진다.
실직자들의 경우 우선 자격증을 딴뒤 현장에서 실무경험을 쌓은 뒤
창업하는 것이 좋다.
요리학원들은 자격증을 따게 되면 취업을 알선해 주는데 초봉은
월 1백만원 안팎이다.
그러나 돈보다 처음에는 경험을 쌓는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자격증은 한식 양식 일식 중식 복어 등 5가지인데 한식은 수시로 시험이
있으며 나머지는 1년에 네차례 시험이 있다.
통상 3개월정도 학원에서 공부하면 자격증을 딸 수 있다.
학원수강료는 재료비를 포함해 한달에 23만원 정도.
김지연 요리학원장은 "명퇴자들이나 실직자들이 아무런 경험없이 음식점을
열면 1백% 실패한다.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학원에서 기초를 닦으면서 준비해야
성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문의 02)424-0778
<한은구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3일자).
맛이 납니다"
서울 송파구 석촌동에 자리잡은 김지연요리학원.
나이 지긋한 남자들이 열심히 요리강습을 받고 있다.
지난해 말 직장을 그만둔 유홍규(42)씨는 나름대로 요리솜씨를 뽐내
보지만 강사선생님의 눈에 차지 않아 여러차례 지적을 받는다.
"요리학원에서 조리기능사 자격증을 딴뒤 음식점에 취직할 생각입니다.
음식점에서 2~3년간 실무경험을 쌓은뒤 조그만 식당을 차릴 생각입니다"
(유씨).
이 학원에는 유씨같은 남성 만학도들이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평소 30%에 그치던 남성비율이 IMF한파가 몰아친 지난해말부터 50%로
급증한 것.
동방유량에 다니다 수원목장한우 체인점의 전문경영인이 된 이영설(36)씨도
요리학원 출신이다.
"돈만 갖고 음식점을 시작했다가 처음에는 실패했습니다.
이래서는 안되겠다싶어 요리학원에 등록했지요.
요리자체를 이해하고 방법 재료 순서 등을 익히고 나니 요리에 자신이
생겼습니다.
또 경영에도 많은 도움을 얻었구요"(이씨).
이씨의 연봉은 대략 3천만원선.
이씨는 조만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우리밀 칼국수 집"을 차릴 계획을
갖고 있다.
서울 송파구 석촌동에서 "원조소금구이"라는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규태(44)씨도 직장을 그만두고 요리사로 인생의 진로를 바꾼 케이스.
이씨는 요즘도 음식 잘하기로 소문난 집을 찾아다니며 맛의 비결을
연구하고 실습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이씨는 "요즘은 손님은 왕이 아니라 귀신입니다.
음식이 계속 같은 맛을 내도록 하기 위해서는 요리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뒤 끊임없이 맛있는 요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고
조언했다.
요리사의 진출분야는 호텔 뷔페 위탁급식소 일반외식산업점 등의 취업과
직접 창업 등 두가지로 나눠진다.
실직자들의 경우 우선 자격증을 딴뒤 현장에서 실무경험을 쌓은 뒤
창업하는 것이 좋다.
요리학원들은 자격증을 따게 되면 취업을 알선해 주는데 초봉은
월 1백만원 안팎이다.
그러나 돈보다 처음에는 경험을 쌓는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자격증은 한식 양식 일식 중식 복어 등 5가지인데 한식은 수시로 시험이
있으며 나머지는 1년에 네차례 시험이 있다.
통상 3개월정도 학원에서 공부하면 자격증을 딸 수 있다.
학원수강료는 재료비를 포함해 한달에 23만원 정도.
김지연 요리학원장은 "명퇴자들이나 실직자들이 아무런 경험없이 음식점을
열면 1백% 실패한다.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학원에서 기초를 닦으면서 준비해야
성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문의 02)424-0778
<한은구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