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IBRD)이 우리나라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합의한 이행조건을 우리
정부가 제대로 준수하는지의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한 상주체제에 들어간데
이어 국제통화기금(IMF)도 빠르면 이달말부터 연락관을 상주시킬 예정이다.

12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IBRD는 이달초 스리람 아이어 한국국장 등 본부
간부 3명을 파견, 서울시내 모처에 상주사무실을 얻어 이행조건 준수 여부
및 추가 협의사항에 대한 양측의 공식적인 창구역할을 맡도록 했다.

이어 IMF도 빠르면 이달말 재경원이 아닌 서울시내 모처에 상주사무실을
두고 1명의 연락관을 상주시킬 예정이다.

이들은 앞으로 우리정부와 각종 이행조건 준수 상황 등을 점검하는 한편 각
본부의 요구사항을 우리정부에 수시로 전달하거나 우리정부의 요구사항을
본부에 알려주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재경원은 말했다.

재경원은 이들과는 별도로 분기별 또는 일정 기간 이행조건 준수 여부
확인을 위한 별도의 협상단을 파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