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이 독일의 지멘스와 중국 동남아 등 해외시장을 공동으로
개척한다.

또 한중이 지멘스에 화력발전소용 대형주단조 부품과 보일러를 납품하고
지멘스는 세계첨단의 원자력발전소 정비기술을 한중에 제공한다.

13일 한중은 독일 지멘스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략적 제휴에
합의하고 오는 3월중에 최고경영자간 합의서를 교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중은 지멘스측과 <>발전서비스부문 <>기계정비부문 <>해외영업부문
등에 걸쳐 일괄협약(umbrella agreement)형태로 상호 공동보조를 취할
계획이다.

한중은 이번 제휴를 통해 지멘스측의 핵연료교체 기술을 제공받아 종전
50일 이상 걸리던 보수기간을 25일로 절반 이상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또 원전의 기계정비부문도 그동안 외국기술자들을 들여와 보수하던 부분을
자체적으로 수리 보수할 수 있게 됐다.

해외서비스부문에선 우선 올 상반기중 중국시장을 개척하는 데서부터
지멘스측과 공동보조를 취할 계획이다.

또 화력부문에선 동남아시아와 중동지역 시장에서 공동수주에 나서고,
한중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화전용 보일러와 대형 주단조부품을 지멘스측에
공급키로 했다.

< 이의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