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대주주에 외화자산을 매각하는 형태로 대규모 외화자금을 조달하는
금융기관이 줄을 잇고 있다.

13일 한국개발리스는 대주주인 일본 오릭스사에 국내외 보유자산을
매각하는 형태로 총1억2천5백만달러를 단계적으로 들여오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개발리스 관계자는 "리스자산을 오릭스사에 할인매각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라며 "지난달말 홍콩현지법인이 보유한 자산을
매각해 1천만달러를 조달했으며 다음주중에는 국내 본사의 리스자산중
일부를 매각, 2천만달러가 들여 올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리스는 이같은 보유자산 매각은 리스료를 한꺼번에 받는 효과와
같아 당장 필요한 외화유동성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매각 자산에 대한 리스료는 개발리스가 직접 관리, 오릭스에
넘겨주게 된다.

한외종금도 외국인대주주인 독일 코메르쯔뱅크에 리스자산을 매각,
이달중 2억달러를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