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의 시스템화와 맞물려 사무공간도 상품화된다.

세계적인 가구회사 스틸케이스가 선보인 미래사무공간 "퍼스널 하버"는
기존의 밀폐된 독립사무공간을 초효율화한 형태다.

95년 국제 인테리어디자인협회상과 신개발상품 금상을 수상한 이 상품은
공간과 업무변화에 빠르게 대처할수 있는 동시에 기능적이고 쾌적하게
일할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퍼스널 하버"는 높이2.3m, 길이2.4m, 깊이1.8m의 크기로 곡선과
직사각형의 조합형태다.

철제틀에 바퀴가 달려 쉽게 옮길수 있다.

안에는 모니터와 키보드, 기타자료를 펼쳐놓고 볼수 있는 개별책상,
높이를 조절할수 있는 수납장및 선반, 조도조절 스위치, 센서장치가 달린
환풍기 등이 구비돼 있다.

벽은 패브릭으로 처리, 방음과 메모부착기능을 가질수 있도록 했고
소음차단용 센서를 부착, 문을 닫았을 경우 방음효과가 높아지도록 했다.

문은 곡선으로 된 미닫이형태로 공간점유를 최소화했다.

평소에는 팀원들과 유동적으로 일할수 있게 문을 열어놓지만 독립적인
업무가 필요할땐 문을 닫아 개인공간을 만들수 있다.

많은 사무실들이 개방형 배치를 따르지만 연구분석, 중요프로젝트 컨설팅,
개인면담을 통한 영업 등은 독립공간을 요구한다.

한편 개편이나 리노베이션이 잦은 조직에선 공간유지 공사비 등을
감안할때 지정된 위치에 일정한 독립공간을 둔다는 것이 비실용적일 수 있다.

이를 보완하고자 등장한 것이 바로 사무환경상품.

앞으로는 한팀이 모든 일을 완결하기보다 태스크포스 형태의 몇몇 부서가
함께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업무형태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조직 인력 업무변화에 빠르게 대처하면서도 쾌적함을 유지할수
있는 공간의 수요가 늘 전망이다.

< 박성완 기자 >

* 자료제공 :(주)중앙디자인 디자인연구소 이혜연 소장(311-6502)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