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의 성추문 위기는 나의 광고 기회''

기업들이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을 광고에 응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닛산자동차 미국지사의 TV광고.

먼저 워싱턴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화면에 등장한다.

이어 "생방송(live)"이라는 단어가 오버랩된다.

물론 클린턴 성추문과 관련한 긴급뉴스가 시작되는 것처럼 꾸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나서 "드디어 워싱턴에서 신형 닛산자동차가 판매됩니다"라는
멘트가 이어진다.

뉴욕소재 포탐킨자동차판매회사의 신문광고 문구는 이렇다.

"만약 언론이 모니카 르윈스키(클린턴 대통령의 성추문 상대)에게 쏟는
관심만큼만 우리회사 제품에 관심을 가진다면 우리회사 재고창고는 텅텅 빌
것이다.

만약 언론이 르윈스키에게 쏟는 관심만큼 우리회사 제품가격에 관심을
가진다면 우리회사 제품은 날개돗힌 듯 팔릴 것이다"

이들 외에도 타임워너의 자회사인 뉴라인영화사, 인권단체인 미국인권연합
등도 클린턴 대통령의 성추문을 광고에 도입, 광고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같은 광고와 관련, 미국 뉴욕타임스는 "역사적인 사건이나 유명한
인물을 제품과 연결시킴으로써 제품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는 이른바
관심차용(borrowed interest)전략 "이라고 분석했다.

<조성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