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제조업체들의 경기가 모든 업종에 걸쳐 최악의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기업은행이 종업원 3백명미만의 중소제조업체 2천8백70개를 대상으로
1.4분기중 중소제조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4.4분기보다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전체의 60.0%나 됐다.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대답도 32.9%나 됐고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은
7.1%에 불과했다.

1.4분기의 중소제조업 기업실사지수(BSI)도 47에 그쳐 지난해 4.4분기의
45(실적기준)에 이어 사상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계절적인 특성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도 53에 그쳐 지난 94년
4.4분기(1백15)이후 3년이상 하락세를 지속하며 사상 최저수준으로
내려 앉았다.

BSI는 전분기보다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과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동수이면 1백,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이 많으면 1백 이상, 적으면
1백 미만으로 표시된다.

<박기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