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 10억원을 투입,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재래시장
화재경계지구 등 화재취약지역 3백99개소에 화재초기 주민들 스스로
진화할 수 있는 비상소화장치함을 추가로 설치키로 했다.

비상소화장치함에는 소화기를 비롯, 관창(물총) 소방호스 손장갑
회중전등 등을 담고 함의 열쇠는 인근주민 3명이 각각 1개씩 보관토록
해 유사시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면도로상의 무단 주.정차 등으로 화재발생시 소방차의 화재현장
도착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고 특히 고지대 주거밀집지역의 경우 진입로가
좁아 대형사고의 위험성이 높아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이같은
비상소화장치함을 설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와 함께 지난 한해동안 발생한 화재 교통사고등 각종 사고의
유형 발생지역 발생빈도 등을 정리한 재난발생분포도를 제작, 구청 경찰
공원관리소 등에 보내 안전사고최소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 김재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