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초반 추가조정을 거친뒤 75일선(460) 부근에서 반등시도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주식시장이 5일연속 약세를 보이며 70포인트 가량 밀려 낙폭이
커졌다는 것 외에 뚜렷한 호재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추가조정론의
근거다.

다만 주가가 싸지면 외국인의 매수세를 기대할 수 있고 기관들도
매물강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여 반등시도가 나타날 것이란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 커보이는 악재 = 환율과 금리가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기업은 외채상환압력과 3월 자금대란설에 시달리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국가의 금융불안정도 골이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다 국내 금융기관의 역외펀드 부실이 태풍의 눈으로 등장한
상황이다.

주가가 내리면 악재는 커 보이게 마련이다.

기관의 매물압력 수위도 높다.

특히 신세기투신의 예탁금반환자금 마련을 위해 투신사들은 월요일까지
매도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주초엔 추가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 주가반등 가능할까 = 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 460~470선에서
1차적인 반등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월중순 이 지수대에서 거래가 늘면서 조정국면을 맞은뒤 주가가 급등한
탓에 상당한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살아있다.

또 종합주가지수 75일이동평균선도 이 지수대에 걸쳐있어 기술적인 반등
시도가 예상된다.

다만 반등의 강도를 점치기는 쉽지 않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한국에 대한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발표할 예정이고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포철 등에 대한
외국인한도확대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발표내용이 기대치를 넘을 경우 장세반전의 계기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반등은 짧은 시세로 마감될수 밖에 없을 것"(대우증권 정동배
투자분석부장)으로 전망된다.

<> 투자전략 = 증권 관계자들은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일단 현금보유 비중을 늘린뒤 증시주변상황을 보아가면서 발빠르게
움직여야 어려움을 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유망종목으론 최대 매수세력인 외국인의 선호종목이 꼽히고 있다.

삼성증권 김종국 투자전략팀장은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저PER주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백광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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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재 >

<> 올 경상흑자 2백억달러 전망
<> S&P 한국신용상향조정 발표예정
<> 포철 등 외국인투자한도확대가능성
<> 김당선자, 외국자본에 대한 규제완화 시사
<> 아시아개발은행(ADB), 보람은행에 5천만달러 출자추진

< 악재 >

<> 외국인절대적 M&A 허용시기 늦춰질듯
<> IMF, 한은의 금융기관 외화지원 중단촉구
<> 인도네시아 루피아화가치급락
<> 성업공사, 금융기관 부실채권매입요건 강화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