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램반도체의 국내 최대 수출업체인 삼성전자가 미국 상무부의 반덤핑 최종
판정에서 미소마진(2% 미만)에 해당하는 1%의 덤핑마진율 판정을 받아
덤핑혐의를 벗는 것과 함께 대미수출에 보다 유리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현대전자는 5.08%, LG반도체는 55.36%의 판정을 받았으나 수출액이 미미해
별 영향을 받지 않는 반면 한국의 강력한 경쟁자인 대만업체들은 고율의
판정을 받아 대미수출에 치명적타격을 안게 됐다.

15일 통산부와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한국과 대만업체를 상대로 제소한 반덤핑 최종판정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따라 삼성은 덤핑혐의를 벗었고 현대와 LG는 45일 이내에 있을 미
국제무역위원회의 산업피해여부 판정에 따라 덤핑관세부과 여부가 결정된다.

한국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2억8백만달러의 S램을 미국에 수출했는데
삼성이 2억3백만달러로 97.6%를 차지했으며 현대와 LG는 각각 2백만~3백만
달러에 그쳤다.

미 상무부는 대만업체에 대해선 1백% 안팎의 고율 덤핑마진을 결정, 대만
업체의 S램 대미수출은 사실상 중단되게 됐다.

대만의 어드밴스트TI와 TSMC가 각각 1백13.85%, 윈본드가 1백2.88%,
에일리언스가 50.58%의 덤핑마진율 판정을 받았다.

S램은 D램과는 달리 전원이 꺼져도 기억내용이 지워지지 않는 메모리반도체
로 게임기와 컴퓨터의 고속정보처리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제품이다.

세계시장규모는 연간 67억달러로 D램의 15% 수준에 이른다.

< 김낙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