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상품 수신금리가 하향추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재테크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작년말께 연25~26%를 기록, 최고점을 찍은 단기상품 수신금리는 최근
연20%내외로 떨어졌다.

특히 실세금리가 1월초 연25%에서 한달만에 연18%대까지 하락, 그간
고금리를 주도해온 실적배당형 상품인 종금사의 CMA(어음관리계좌)와
투신사의 MMF(머니마켓펀드)투자자들은 고민하기 시작했다.

실적배당형 단기상품이 실세금리에 가장 민감하기 때문이다.

확정금리형 장기상품으로 갈아타야 할지 여부가 이들의 고민거리로 떠오른
것이다.

그러나 실세금리가 최근 또다시 오름세로 돌아서는 등 금리를 제대로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끊임없이 대란설이 얘기되는 3월은 지나가야 금리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오는 3월까지 단기로 여윳돈을 굴리면서 금리향방을 살핀 뒤 투자전략을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진단도 그래서 나오고 있다.

현재 1개월정도 돈을 운용, 최고의 이자를 챙길 수 있는 상품은 연21%
이상의 금리를 보장하는 종금사의 CP와 발행어음, 투신 및 증권사의 MMF라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CP와 발행어음은 확정금리형이다.

그러나 이들 상품은 예금을 언제 빼내 쓸지 확실히 아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만기전에 해지하면 환매수수료가 붙어 당초 기대하던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MMF는 한달정도 지나면 입출금이 자유롭고 하루만 맡겨도 연19%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문제는 MMF는 실적배당형이라 만일 금리가 급격히 하락할 경우 예상수익률
보다 훨씬 적은 이자를 지급 받는다는데 있다.

더욱이 정부가 최근 MMF를 포함한 단기상품의 수익률 인하에 나서는 등
투자여건상 금리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단기상품의 급격한 하락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에서
언제든지 쉽게 다른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고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MMF에
계속 투자해볼만 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