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3일 우리나라 민간항공기가 북한 영공을 사상 처음으로 통과한다.

15일 건설교통부는 다음달 1일과 2일 캐세이퍼시픽(홍콩) 화물기와 델타
(미국)항공여객기가 북한영공을 통과하고 3일 대한항공 여객기가 북한영공
시험비행에 나선다고 밝혔다.

북한영공이 개방되면 미주및 러시아 노선 항공운항 시간이 20-50분 단축돼
우리나라는 연간 2천만달러 가량의 유류를 절감하고 북한은 2백만달러이상의
관제수입을 얻게 된다.

건교부는 이에앞서 이달 17일부터 인공위성을 이용한 남북한 항공교통관제소
간 직통전화 예비회선을 구축, 시험운용에 들어간다.

남북한 항공교통관제소는 직통전화를 통해 양측 비행정보 구역을 비행하는
항공기의 운항고도및 이용항로등 운항정보를 교환하게 된다.

우리 항공기가 북한영공을 통과하는 것은 6.25 당시 군용기들이 비행한후
처음이다.

한편 남북한 당국은 올 4월23일부터 북한의 비행정보 구역(FIR)을 개방키로
지난해 10월 합의했다.

<최인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