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사장 박정태)가 15일로 창립 29주년을 맞았다.

고속도로 건설및 관리를 목적으로 69년 창립한 도로공사의 역사는
우리나라 고속도로 발전사와 맥을 같이 한다.

도공은 60년대말 경부선과 호남선을 건설, 전국을 1일 생활권으로
만드는 등 국민생활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왔다.

전국 고속도로 총연장은 설립 당시 3백4.7km에서 현재 1천8백89.1km로
6배이상 늘어났다.

도공창립때 하루평균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불과 9천대였으나 97년에는
2백56만대로 급증했다.

자동차 등록대수가 1천만대를 넘어선 요즘 5대중 1대꼴로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셈.

자동차의 증가와 함께 도로공사의 외형도 크게 확대됐다.

설립 당시 5백억원이던 법정자본금은 10조원으로 증가했다.

도로공사는 오는 2004년까지 고속도로 3천5백km 시대를 열고 2014년까지
동서간 9개축, 남북간 7개축의 고속도로망을 구축,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