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4일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에 대해 군사공격을
단행할 뜻을 강력히 시사했다.

빌 리처드슨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중국이 미국의 대 이라크 군사응징
에 반대하고 있지만 만약 군사작전이 감행된다 하더라도 양국간의 우호관계
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북경)에서 첸지천(전기침) 외교부장 등 중국 관리들과 4시간동안
회담을 가졌던 리처드슨 대사는 중국이 러시아와는 달리 미국의 이라크
응징시 관계악화 등 위협적인 태도는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리처드슨 대사는 중국이 이라크 사태에 대해 미국과의 이견보다 유사한
정책을 견지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빌 클린턴 대통령은 러시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공격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