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김경식 특파원 ]

지난 3년 연속으로 확대돼온 일본기업의 경영실적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2백개 주요상장기업(은행.보험.증권 제외)의
98년 3월말 결산기준(예상치)을 집계, 15일 발표한 수익전망치에 따르면
1백34개 제조업체의 경상이익은 97년 3월기에 비해 1.5%가 줄어들 전망이다.

제조업의 매출 또한 전년도에 비해 0.3%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금까지 일본경기를 떠받쳐온 제조업의 매출이익마저 마침내 감소로
반전될 상황에 이르고 만 것이다.

이같은 제조업의 실적부진은 소비감소 등 내수부진에다 반도체 시황악화,
아시아 경제위기 등이 한꺼번에 겹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전기 석유업종의 실적이 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히타치 NEC 등 5대 전기업체의 경우 PC와 가전제품의 국내판매부진에다
반도체 시황악화까지 겹치면서 예상 경상이익이 지난해 11월 조사때보다도
1천9백억엔이 줄어들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