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홍보맨'으로 활약한 충주시청 공무원 김선태(37) 주무관이 초고속 6급 승진에 이어 불과 1년 만에 팀장 직함을 달게 됐다.4일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충주시는 새해 '뉴미디어팀'을 신설했고, 팀장으로 김 주무관을 임명했다.앞서 김 주무관은 2016년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7년 만에 6급으로 승진했다. 일반 공무원의 경우 15년 정도 걸리는 승진을 7년 만에 달성했다.여기에 더해 1년 만에 김 주무관이 팀장 보직을 맡게 됐다. 이는 일반 공무원보다 최소 10년 이상 빠른 초고속 승진이다.아울러 뉴미디어 팀원엔 20대 직원 두 명이 충원됐다.김 주무관은 향후 계획에 대해 "대형 유튜버와 협업이 계획돼 있다"며 "한국 관광, 국내 관광지 같은 걸 소개하는 영상도 시리즈로 촬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어 "충주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게 가장 큰 우선이고 두 번째는 행정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것"이라며 "젊은 층이나 시민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창구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 배경이 된 옛 전남도청 복원 공사 현장에서 4일 화재가 발생해 공사에 차질이 생길지 우려된다.불이 난 곳은 원형 복원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옛 전남도청 부속 건물인 옛 전남도경찰국 본관 3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옛 전남도청과 경찰국 건물은 5·18 당시 시민군이 항쟁의 거점으로 삼은 곳으로, 이곳을 지키기 위해 시민군들이 최후 항전을 벌이다 14명이 사망했다.특히 불이 난 경찰국 본관 3층 중앙 로비는 고등학생 시민군인 문재학·안종필 군이 숨진 채 발견된 곳으로 문재학 열사는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인 '동호'의 실제 인물이기도 하다.복원 공사가 진행 중이었던 만큼 화재 현장에는 역사적 시설과 물품은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5·18 역사 현장인 도청 본관·별관·회의실, 옛 전남도경찰국 본관·민원실·상무관 등 6개 건물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민주평화교류원으로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원형 훼손 논란이 일었다.건물 내·외벽에 새겨진 항쟁 당시 총탄 자국이 사라졌고, 시민군의 상황실 및 방송실 내부는 전시 공간과 승강기 통로로 바뀌었다.5·18 단체와 시민사회단체들은 2016년 6월 도청 별관에서 농성하며 기나긴 투쟁을 벌인 끝에 2023년부터 복원 공사가 시작됐다.5·18 단체 등의 요구를 받아들여 1980년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올해 9월께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이날 불이 난 경찰국 본관 3층에서는 과거 리모델링 당시 설치한 철골 구조물을 철거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산소 절단을 하던 중 불티가 단
의사와 의대생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제주항공 참사 유족인 의대생을 조롱해 논란을 일으킨 글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3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참사 유족인 의대생을 모욕하는 게시글을 비롯한 86건의 악성 글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이중 5건은 글 게시자를 특정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이 집행됐으며, 44건은 법원의 영장 발부를 기다리고 있다. 나머지 37건은 수사 자료 확보 방법과 관련해 검찰, 커뮤니티 운영 사업자 등과 협의 중이다.앞서 지난 1일 의사와 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는 '사고 현장 텐트에서 국시 공부하는 정신은 존경한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제주항공 참사로 어머니를 잃은 20대 의대생 A씨의 인터뷰 기사를 캡처한 게시글이었다.A씨는 인터뷰에서 "우리 엄마(희생자)가 이번 시험을 제대로 치르지 못해 1년 더 공부하기를 원치 않으실 것"이라며 재난 구호 텐트에서 의사 국가시험(국시) 준비를 한다고 했다.이 게시글에는 "자식이 죄인인데 벌은 부모가 받았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것" 등의 악성 댓글이 달렸다.경찰은 작성자 신원 확인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또 경찰은 구조 작업 중 소방공무원이 순직했다는 허위 영상을 게시한 유튜브 채널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아울러 희생자와 유가족 대상 악성 게시글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유가족 대표단의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무안국제공항 내 현장신고센터와 온라인으로 들어온 모든 신고·제보를 면밀히 검토 중이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