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은 주력업종을 집중 육성하기위해 33개의 계열사를 2000년까지
10개이내로 줄일 방침이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16일 3~4개 업종을 주력으로 키우기위해 비상경제대
책위원회에 낸 구조조정계획서에 이같은 계열사통폐합계획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우선 비주력으로 사업성이 떨어지는 중소기업형 업체인
금호고속관광 화인소재 유승무역등 3개계열사와 중국 곤명에 있는 난농장을
정리키로 했다.

그룹 관계자는 금호고속관광과 곤명의 난논장은 철수작업이 진행중이며
화인소재와 유승무역은 관련법이 정비되는대로 정리키로 하고 이를 구조조정
계획서에 명시했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계열사통폐합은 개별회사의 수익성과 사업전망, 주력업종선정
작업결과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이관계자는 덧붙였다.

금호그룹은 이밖에 현금흐름중시경영, 차입경영탈피, 증자에 의한 자기
자본확충, 중소기업과의 협력강화, 벤처기업창업지원, 회장부속실축소,
사외이사제도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관련,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이미 19%의 지분을 갖고있는 투자회사인
PIC나 기타 외국항공사등을 통해 외자를 유치키로 했다.

한편 금호그룹은 박정구그룹회장이 아시아나항공 금호타이어등 주력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맡고있어 총수의 책임경영문제는 새롭게 조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고광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