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퇴직자 증가를 반영,보험사의 종업원퇴직보험
지급보험금이 크게 늘고 있다.

16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97회계연도(97년4월-98년3월)들어 지난 11월까
지 생보사가 종퇴보험 가입기업의 지급요청을 받아 실제 지급한 보험금은
19만1천8백건에 1조9천9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의 1조3천9백34억원(17만6천2백건)에 비해 37%나 증가한 것
이다.

또 이기간중 종퇴보험 해약규모는 12만7천건 1조5백24억원에 달해 3조원
가까운 보험금이 퇴직금등으로 지급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생명은 같은 기간중 거래기업에 4천8백88억원(3만8천5백건)의 보험금
을 지급,전년동기보다 3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보는 3천7백78억
원(4만9천4백건),대한은 2천3백39억원(1만4천3백건)에 달해 각각 55.8%와
82.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최근들어서는 기업의 자금난까지 겹쳐 종퇴보험을 중도에 해약하는 사례
가 늘고있는데다 정리해고제가 도입되면서 기업의 구조조정이 보다 가속화
될 것으로 보여 종퇴보험금 지급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생보업계는 전
망하고 있다.

<문희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