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토착백화점인 희망백화점(대표 황석원)이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
고 인천지방법원에 16일 화의를 신청했다.

희망백화점은 부채총액 3백50억원중 만기도래한 일부 채무에 대해 제2금
융권의 연장이 안되는데다 지나친 고금리를 감당하지못해 화의를 신청했다
고 밝혔다.

희망백화점의 부채는 금융권 2백50억원,거래업체 상품대금 90억원,기타
10억원등 모두 3백50억원이며 자산은 8백억원에 이르고있다.

희망백화점은 지난해 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올들어 하루 2억
원이상의 매출을 올리고있어 부실경영보다는 금융권의 자금경색이 화의신청
의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희망백화점측은 16-18일까지 3일간 영업을 중단한뒤 오는 19일 영업을 재
개할 예정이다.

희망백화점은 지난해 개점한 소규모할인점을 처분키로하는등 자구노력을
강도높게 추진키로했다.

또 4백여 협력업체에 대한 결제대금 90억원은 연내 분할지급으로 전액 지
급할 계획이다.

지난 79년 인천지역 첫 지역백화점으로 출발한 희망백화점의 화의신청은
이 지역 유통업계 판도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김희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