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심한 충격을 받은 우리나라 증권시장은 올들어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 와중에서 일반투자자의 등대지기 역할을 해주어야 할 유력한
두 매매주체가 극단적으로 상반된 투자행태를 보여 소액투자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재무건전성확보와 고금리지속에 따라 국내기관투자자들은 연일 매도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반면 외국인들은 강약을 조절해가면서 국내 기관이 내놓은
물량을 고스란히 받아가고 있다.

일반투자자들은 이들의 행태가 어떤 배경을 갖고 있는지 다시한번
짚어봄으로써 매매에 참고로 삼아야겠다.

비교의 한 방법으로 사고 파는 두 주체의 행위가 진정으로 팔고 싶어서
팔고,사고 싶어서 사는지를 따져보자.

국내기관의 매도행렬은 주가하락예상에 따른 팔고싶은 매도는 아닌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