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삼 신세계 등 8개 폐쇄 대상 종합금융사가 16일 무기한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이들 종금사의 어음보증 연장 전면중단으로 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
되고 있다.

또 이들 종금사의 예금인출도 중단되는등 폐쇄조치에 따른 후유증이 확산
되고 있다.

이들 8개 종금사에서 인출이 허용된 예금중 2천1백27억원이 아직 인출되지
않은 상태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경남 삼삼 항도 신세계 고려 신한 한화 쌍용 등 8개
폐쇄대상 종금사 직원들은 <>폐쇄 기준 공개 <>종업원 생계대책에 나서줄
것 등을 내세우며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따라 한아름종금은 이날 당초 5~6개사를 상대로 실사를 벌일 예정
이었으나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청솔 경일등 2개사에 대해서만 실사를
벌이기로 하는 등 청산작업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한아름종금 관계자는 "어음 만기연장의 경우 교환회부 업무도 중단됐기
때문에 기업어음(CP) 발행사가 부도위기에 몰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지급보증의 연장여부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은행 기업등 CP를 매입한 법인들은 이번 파업으로 CP 실물인출이
중단됨에 따라 투자자금을 제때 회수하지 못하는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재정경제원은 지난 1월31일 계약이전명령을 내린 10개 종금사에 대해
17일자로 영업인가취소처분을 취한다고 16일 밝혔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