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은 제일 및 서울은행에 대한 국제입찰을 오는
11월15일까지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골드먼삭스 등 세계 10대 투자은행들을 대상으로 은행
매각 주간사 선정을 위한 사전협의에 착수했다.

16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IMF는 최근 두 부실은행의 공매를 7번째 자금
지원 및 4번째 이행조건 검토 마감일인 오는 11월15일 이전까지는 최종
마무리짓도록 요구했으며 우리정부는 이를 수용했다.

이에 따라 이달말쯤 두 은행에 대한 공매공고를 하고 다음달중 주간사를
선정한 뒤 매각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정부는 주간사를 선정하면서 두 은행의 정부 보유지분 매각방법 등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제금융기관 가운데 두 은행의 매각에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히고 상대적으로 양호한 매각조건을 제시하는 은행을 주간사은행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가 이미 접촉을 시작한 주요 외국 투자은행들은 한국정부가
지나치게 높은 값으로 두 은행을 공매하거나 공매 시일을 너무 앞당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조일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