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들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하며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16일 주식시장에서 은행업종지수는 조흥 상업 한일 외환은행 등 시중
은행들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9.28포인트나 올라 업종상승률 1위(4.37%)를
나타냈다.

JP모건그룹과 소송이 걸려있는 주택은행과 보람은행우선주만 하락했을 뿐
23개 종목이 상승했다.

은행주가 이처럼 강하게 반등한 것은 <>17일 상장되는 서울.제일은행의
기준가가 각각 7천5백50원과 8천1백20원인 반면 다른 은행들의 주가는
3천원대에 머물고 있어 저평가된 것으로 여겨지는데다 <>올들어 종합주
가지수가 상승하는 과정에서도 은행주는 계속 약세를 보여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점이 작용,일반인 매수세가 유입된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은행주의 반등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소영 대우증권 연구원은 "은행 경영이 개선될만한 상황변화가 없다"며
"이날의 은행주상승은 낙폭과대에 따른 일시적 반등이며 서울.제일은행
주가가 예상과 달리 떨어지면 다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