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일부 대형기업에 대해 국제시장에서 직접외환을 융자할 수 있도록
허용, 기업의 직접 융자에 의한 단기외채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날 베이징(북경)에서 개막된 국가외환관리국 전국분국장회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 외환관리국이 기업의 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해 금년중
이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외환관리국은 효율이 높고 일정 수준 이상의 신용도를 가진 대형기업들을
선택, 국가의 승인을 받아 국제시장에서 직접 융자를 할 수 있도록 허용
함으로써 국제시장적응능력을 향상시키고 국제적 지명도를 높이도록 할
계획이다.
외환관리국은 이와 함께 국내기업 경영환경 개선, 외환 매매비용 감소,
외국인 투자기업과의 환결제상 차별대우 축소 등을 위해 외환 수입이 있는
국내기업의 외환보유 한도액을 결정하는 기준인 연간 수출액과 자본금을
하향조정, 외환 보유 기업의 범위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저우샤오촨(주소천) 외환관리국장 겸 인민은행 부행장은 이날 회의
에서 아시아의 금융위기가 아직 중국에 직접적인 충격을 주지는 않고 있으나
중국의 경제무역협력에 미칠 영향을 결코 경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주변국들의 대폭적인 화폐 평가절하는 올해 중국의 수출 확대에
비교적 큰 압력을 가져다 주는 동시에 인력수출에도 영향을 주고 한국 일본
홍콩, 동남아국가들로부터의 외자 유입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