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운영업체인 금강개발산업이 울산 주리원백화점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금강개발산업은 16일 상장기업인 울산 주리원백화점의 전체 지분(보통주
3백만주) 가운데 24.99%를 차지하는 74만9천9백99주를 매입, 경영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금강개발산업은 울산 주리원백화점 대주주인 이석호씨의 소유지분(31.84%,
95만5천1백68주)중 74만9천9백99주를 주당 1만원, 모두 74억9천9백99만원에
인수, 최대주주가 됐다.

금강개발산업은 "울산시와 지역상공회의소등에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현대백화점의 경영참여를 강력히 요청해 와 이를 수용하게 됐다"고 지적,
우호적인 기업인수합병(M&A)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주리원백화점이 안고 있는 1천9백71억원의 부채총액중 협력업체
상품대금 6백억원과 금융권의 단기채무 7백억원등은 주리원소유 부동산
매각과 영업이익으로 갚아 나가기로 했다.

금강개발은 실사팀을 현지로 보내 주리원백화점의 경영상태를 점검한뒤
경영진을 파견, 경영정상화에 나서게 되며 간판을 현대백화점으로 바꿀
계획이다.

금강개발은 이번 경영권인수로 점포망이 기존 7개에서 9개로 늘어나게 된다.

주리원백화점은 울산 본점과 아트리움점 등 2개 점포와 계열사로 울산방송
을 거느리고 있다.

이 백화점은 울산환경개발과 동남리스에도 투자하고 있는 이 지역 최대
유통업체로 대형점포인 아트리움점 개점에 따른 과다한 금융비용부담으로
경영난을 겪어 왔다.

지난 82년 설립된 주리원백화점은 자본금 1백5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이
1천7백45억원을 기록했다.

< 강창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