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교통망 주변의 대규모 주거단지가 장기투자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구간별로 개통되고 있는 서울외곽순환도로가 2002년에,
광역전철망이 2003년께 완공되면 이들 교통망주변 주거단지는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돼 서울 생활권으로 편입될 전망이다.

이들 주거단지는 서울 외곽에 자리잡고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며
단지규모가 큰 만큼 생활편익시설이나 교육시설도 잘 갖춰지는 것이
장점이다.

이들 지구에서 이미 분양된 아파트는 아직은 프레미엄이 그리 높게
형성되지 않았고 새로 공급되는 아파트의 분양가격도 상대적으로 싼
편이어서 장기적 안목에서 투자할만하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서울외곽순환도로 인근지역

<>김포군 풍무리.장기리.사우지구

김포대교와 올림픽대로를 통해 서울 및 일산 신도시와 연결되는
김포군은 인천국제공항과 경인운하의 관문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특히 48번 국도와 99년말 개통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산본~일산구간)가
만나는 김포 인터체인지 인근의 풍무리 장기리일대와 사우지구는 서울
강서지역 및 여의도와 바로 이어지는 대규모 전원주거지역으로 개발되고
있다.

1만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풍무리와 장기리에서는 일부 업체들이
이미 분양을 끝낸데 이어 서해종합건설과 현대건설이 이달말부터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풍무리에서는 서해종합건설이 이달말 42~72평형 1천2백65가구를,
장기리에서는 현대건설이 4월중순께 32~65평형 2천5백8가구를 각각 공급할
예정이다.

평당 분양가는 대형평형을 기준으로 4백만원 내외가 될 전망이다.

5천3백50여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건립되고 있는 사우지구는 이미 분양이
끝나 올해말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구리시 토평.인창지구

2천4백여 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는 토평지구는 서울 출퇴근이 비교적
편리한데다 분양가 자율화의 적용을 받지 않는 택지개발지구여서
청약대기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한강을 조망할수 있는데다 43번국도 및 6번국도와 인접해 있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구리 인터체인지와도 그리 멀지 않다.

이곳에서는 전용면적 기준으로 60평방m 이하 8백18가구, 60~85평방m
1천1가구, 85평방m 초과 6백29가구가 하반기께 분양되며 평당 분양가는
4백5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입주가 이미 끝난 인창지구는 전용면적 25.7평이하 중소형평형이
대부분이다.

단지규모는 5천여 가구이며 구리 인터체인지와 바로 붙어 있어 2002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전구간이 개통되면 교통여건은 더 나아질 전망이다.

인창지구 바로 맞은편에서 성원건설이 22~51평형 4백61가구를 공급하고
있다.

<>남양주 청학.의정부 장암지구

9만여평의 부지에 3천30여가구의 주공아파트가 건립되고 있는 남양주
청학지구는 서울 상계동에서 불과 5km 정도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고
43번 국도를 통해 퇴계원 인터체인지로 연결된다.

또 벌내면 삼거리~수락산 유원지~상계동으로 연결되는 도로가 개설돼
서울 동북부지역까지 30~40분이면 갈수 있다.

1km 정도 떨어진 곳에 쓰레기소각장을 세운다는 계획으로 인해 일부
단지에 미분양이 생겨 현재 선착순접수를 받고있다.

의정부시 택지개발지구중 서울과 가장 가까운 장암지구는 동일로
인터체인지를 통해 서울 노원구, 고양시, 구리시 등으로 쉽게 진출할 수
있다.

단지규모는 5천여가구이며 오는 3월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인천 계산지구.부개지구

계산지구는 49만여평의 부지에 모두 1만6천여가구의 아파트입주가 이미
끝났으며 부개지구는 8천5백여가구의 아파트입주도 상반기에 완료된다.

다른 지역에 비해 아파트가격이 워낙 낮아 교통여건이 개선될 경우 향후
가격상승 가능성이 어느 지역보다 높다.

<> 광역전철망 인근지역

<>안산시 고잔지구

수원~안산~소래~인천간 총연장 52.8km의 수인선이 오는 2002년까지
복선전철화될 예정이다.

고잔지구는 녹지율이 30%를 넘는 단지로 총면적이 2백29만평에 건립
가구수가 3만여가구를 넘는다.

1차분으로는 내달초까지 풍림산업 삼보종합건설 등 4개사가
6천6백28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입지여건과 교통여건이 무난한데 비해 분양가는 평당 4백30만~4백70만원
선으로 싼 편이다.

안산시나 서울 남서쪽에 생활근거를 갖고있는 수요자들은 청약을
고려해볼만 하다.

신갈~안산간 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인천~안중구간, 수인산업도로,
39번 국도, 서울지하철 4호선 연장선인 안산선 등을 이용할 수 있고
수인선이 복선전철화되면 더욱 교통여건은 좋아질 전망이다.

<>남양주 도농동.덕소리

청량리~덕소간의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2002년 마무리되면 전철역과
인접한 도농동 원진레이온부지에 들어서는 부영아파트와 와부읍 덕소리
일대 아파트들이 수도권의 동부지역의 핵심 주거단지로 자리잡게 된다.

도농역 인근 원진레이온부지에는 부영이 14만7천여평의 부지 가운데
11만4천여평의 일반주거지역에 3백% 이하의 용적률이 적용, 5천7백56가구의
아파트를 건립할 방침이다.

분양은 내달초부터 2~3차례로 나눠 실시될 예정이며 평형별로는 32평형
8백90가구, 45평형 1천5백7가구, 49평형 1천4백60가구, 58평형
1천4백15가구, 65평형 4백84가구이다.

강이 바라다보이는 전원주거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는 덕소리 일대에서는
현대건설이 내달중 32~70평형 3백8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가는 아파트에서 강을 바로 조망할 수 있는 대형평형의 경우 평당
5백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덕소에서 이미 입주가 끝난 아파트는 상당액의 프레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 김태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