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주가지수 선물거래가 크게 늘어나면서 선물시장 규모가
현물시장을 앞지르고 있다.

1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2월들어 16일까지 일평균 선물거래량은
3만9백86계약으로 1월(일평균 2만6천3백53계약)에 비해 47.3% 증가했다.

또 2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1천8백58억원으로 1월에 비해 65.7%
증가했다.

선물거래가 크게 늘어나면서 현물시장 거래대금과 선물시장 거래대금의
비율을 나타내는 현선배율은 1월 1배에서 2월 1.4배로 확대돼 선물시장
거래대금이 현물시장을 앞지르고 있다.

이처럼 선물거래가 크게 늘어나는 것은 <>2월들어 현물시장의 급등락이
반복되면서 거래의 변동성이 커진데다 <>주가 하락을 염두에 두고 대체
투자수단으로 선물매매를 늘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외국인의 현물주식매수가 늘어나면서 위험을 분산(헤지)하려는
선물매도물량도 늘어난 것도 선물거래증가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증권거래소 신풍호 선물시장부장은 "선물 신시스템의 가동과 가격제한폭
변동제도 등 제도정비도 선물거래를 늘리게 했다"며 "당분간 선물거래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