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재즈음악가로 꼽히는 윈턴 마샬리스(37)가 한국을 찾는다.

마샬리스는 17인조 링컨센터재즈오케스트라와 함께 22일 오후4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 선다.

필립모리스사 주최로 서울 홍콩 도쿄등에서 열리는 아시아순회공연의
첫무대.

94년 3명의 뮤지션과 함께 찾아와 국내 재즈팬을 열광시킨 마샬리스는
이번 무대에서 빅밴드 형식의 연주를 들려준다.

주제는 "모든 재즈는 현대적이다(All Jass Is Modern)".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사랑을 받는 재즈의 매력을 엘링턴 몽크
스트레디온 마샬리스 등의 명곡을 통해 알려준다.

마샬리스는 재즈의 본고장인 뉴올리언스 출신.

12살때부터 트럼펫 연주를 시작했고 줄리어드음대에서 클래식을 전공하던
중 "아트 블래키와 재즈 메신저스"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재즈에
뛰어들었다.

80년대에는 정통재즈와 비밥 위주의 복고적 흐름인 "신전통주의"를
이끌었고 지난해엔 흑인노예의 역사와 흑인 고유의 정체성에 대한 발언인
오라토리오 "블러드 온 더 필드"를 발표, 화제를 모았다.

96년 타임지가 선정한 "미국의 가장 영향력있는 사람 25명"중 한명으로
뽑혔고 지난해엔 50년동안 클래식음악가에만 주어지던 퓰리처음악상을
받았다.

마샬리스가 88년 창단때부터 이끌어온 링컨센터재즈오케스트라는 연주뿐
아니라 워크숍등을 통해 대중과 함께 하는 재즈를 표방해왔다.

문의 789-9595.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