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한방병원 도와주세요" .. 대전 동의보감 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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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막이라도 짓고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불우한 환자들을 계속
돌보고 싶습니다"
국내 유일의 무료 한방병원인 의료법인 동의보감 한방병원(이사장 조영희)
이 최근 재정난으로 병원건물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해있어 지역주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대전시 중구 부사동에 위치한 이 병원은 96년5월 개원이래 오갈데 없는
행려환자 등 노인환자 60여명을 입원시켜 무료로 치료를 해주고 있다.
동의보감 한방병원은 약초시장을 운영해오던 조영희 이사장을 비롯한 상인
24명이 48억원을 출연,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치료해주기 위해
설립한 비영리 의료법인.
이 병원은 행려병자 무의탁노인 영세민 등 보호자나 간병인이 없는 환자를
무료로 입원 및 치료하기 위해 환자 1인당 월 2백만원 안팎의 비용을 투입
했다.
또 요양시설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환자들을 무료로 진료 및 처방을 해주고
매일 아침 구내식당에서 불우이웃에게 식사를 무료로 제공해왔다.
병원측은 외래환자의 진료수입 및 법인출연재정 등으로 치료비용과 봉사
활동비를 충당해왔지만 매월 1억여원의 비용을 감당할 수가 없어 경영난에
허덕여왔다.
이렇게되자 병원은 지난 97년1월 광주은행과 신우신협에 건물을 담보로
대출받은 11억원으로 경영정상화에 나섰으나 끝내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어 그해 8월 부도가 났고 지난 2월1일 병원건물에 대한 경매가 이뤄져
건물주인이 바뀌는 바람에 의료진과 환자들이 길거리로 쫓겨날 위기에 놓여
있다.
손석만 부원장은 "병원건물이 경매처분돼 앞으로 입원환자들을 치료해줄
길이 막막하다"며"사랑의 의술을 펼칠 수 있는 길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이러한 딱한 사실이 알려지자 의사와 간호사들이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병원이 영원히 존속하도록 돕겠다"며 자진근무를 요청해와 현재 일반직원
까지 20여명에 이르고 있다.
후원회도 결성돼 5백여명의 회원들이 재정적인 도움을 주고 있고 자원
봉사자들의 발길도 끊이질 않고 있다.
직원들은 외래환자들의 진찰수입 전액을 입원환자들의 진료에 투입하기
위해 급여도 받지 않고 봉사하고 있다.
조이사장은 "병원건물에서 쫓겨나면 움막이라도 짓고 환자들을 끝까지
돌보겠다"며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독지가의 후원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연락처 (042)222-6900
<대전=이계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8일자).
돌보고 싶습니다"
국내 유일의 무료 한방병원인 의료법인 동의보감 한방병원(이사장 조영희)
이 최근 재정난으로 병원건물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해있어 지역주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대전시 중구 부사동에 위치한 이 병원은 96년5월 개원이래 오갈데 없는
행려환자 등 노인환자 60여명을 입원시켜 무료로 치료를 해주고 있다.
동의보감 한방병원은 약초시장을 운영해오던 조영희 이사장을 비롯한 상인
24명이 48억원을 출연,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치료해주기 위해
설립한 비영리 의료법인.
이 병원은 행려병자 무의탁노인 영세민 등 보호자나 간병인이 없는 환자를
무료로 입원 및 치료하기 위해 환자 1인당 월 2백만원 안팎의 비용을 투입
했다.
또 요양시설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환자들을 무료로 진료 및 처방을 해주고
매일 아침 구내식당에서 불우이웃에게 식사를 무료로 제공해왔다.
병원측은 외래환자의 진료수입 및 법인출연재정 등으로 치료비용과 봉사
활동비를 충당해왔지만 매월 1억여원의 비용을 감당할 수가 없어 경영난에
허덕여왔다.
이렇게되자 병원은 지난 97년1월 광주은행과 신우신협에 건물을 담보로
대출받은 11억원으로 경영정상화에 나섰으나 끝내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어 그해 8월 부도가 났고 지난 2월1일 병원건물에 대한 경매가 이뤄져
건물주인이 바뀌는 바람에 의료진과 환자들이 길거리로 쫓겨날 위기에 놓여
있다.
손석만 부원장은 "병원건물이 경매처분돼 앞으로 입원환자들을 치료해줄
길이 막막하다"며"사랑의 의술을 펼칠 수 있는 길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이러한 딱한 사실이 알려지자 의사와 간호사들이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병원이 영원히 존속하도록 돕겠다"며 자진근무를 요청해와 현재 일반직원
까지 20여명에 이르고 있다.
후원회도 결성돼 5백여명의 회원들이 재정적인 도움을 주고 있고 자원
봉사자들의 발길도 끊이질 않고 있다.
직원들은 외래환자들의 진찰수입 전액을 입원환자들의 진료에 투입하기
위해 급여도 받지 않고 봉사하고 있다.
조이사장은 "병원건물에서 쫓겨나면 움막이라도 짓고 환자들을 끝까지
돌보겠다"며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독지가의 후원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연락처 (042)222-6900
<대전=이계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