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중장비 업계가 딜러초청전시회,
지역별수출본부구성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해외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유럽지역 딜러들을 본사로
초청, 신모델 중장비 21종에 대한 전시회를 연데에 이어 내달 24일에도
미국지역 딜러들을 대상으로 동일한 전시회를 열기로 했다.

현대는 유럽지역딜러들을 대상으로 한 전시회에서 독자개발한 도저굴삭기
(모델명 R130L)와 휠로더(HL-750)등을 선보였으며 딜러들에게 직접 시운전
기회를 주는 이벤트를 곁들이는등 적극적인 고객확보활동을 펼쳤다.

삼성중공업은 미주지역 중장비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해 말 시카고
법인을 거점으로 미국과 캐나다 남미를 연결하는 딜러망을 확충했다.

삼성은 이를 통해 중장비 제품 판매에서부터 부품 애프터서비스와
금융지원에 이르기까지 마케팅 전반에 관한 딜러지원책을 마련했다.

삼성은 특히 올들어 미주지역의 주요거점별로 서비스 트레이딩 센터를
가동, 지역세분화를 통한 수출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우중공업은 올해 초 미국내 3개 현지법인과 유럽내 3개 현지법인을
통합, 수출 중심형체제로 조직을 전환했으며 올해 건설중장비 부문 수출
목표를 2억4천만달러로 전년대비 25% 늘려잡았다.

또 공작기계는 영국과 핀란드에서, 지게차는 브라질 페루 필리핀에서,
굴삭기는 싱가포르에서 각각 수출주력품목으로 육성키로 했다.

<이의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