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다시 인상하고 있다.

한미은행은 18일 실세금리연동 정기예금상품의 1년짜리 금리를
종전 연17.2-17.5%에서 연18-18.3%로 인상,이날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한미은행은 최근 시장금리가 소폭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예금금리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한미은행은 특히 1억원이상 자금에 대해 연18.3%의 금리를 적용키
로 결정,은행들이 당초 낮추기로 한 정기예금 금리수준인 연18%를
초과했다.

또 동화은행은 정기예금금리를 연18%로 낮췄다가 우대금리를 연18.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이같은 예금금리 인상에 대해 은행연합회관계자는 "지난9일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연18%이내로 인하하기로 한 약속은 우대금리(네고금리)까지
포함하는 것"이라며 "일부은행이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금융기관간 금
리경쟁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그러나 신종적립신탁의 만기연장등으로 일부은행의 유동성
부족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다른 금융기관의 예금금리는 놔둔
채 은행에 대해서만 금리 규제를 하는 것은 시장질서를 왜곡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신한등 일부은행은 기존상품의 금리인상이 여의치 않자 새로운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예금금리를 연19%까지 주고있다.

또 충북 충청은행은 3-6개월 정기예금에 대해 연21-22%수준의 고금리
를 제시하고 있다.

<이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9일자).